한맥맥주 마셔봤습니다. 이번엔 맥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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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맥맥주 마셔봤습니다. 이번엔 맥주 후기

밍글맹글 2021. 3. 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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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맥맥주 마셔봤습니다. 이번엔 맥주 후기

새로운 맥주가 나왔다고 광고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것은 한맥(HANMAC). 우리나라 맥주 이름이 대부분 영어로 되어있는 것에 반해 한국어(?)된 맥주입니다. 한국맥주를 줄여 만든 이름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K-라거 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걸 보면 여러 가지로 애국 마케팅을 원하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이름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법 제가 한번 사서 마셔봤습니다. 맥주도 즐겨 마시는 편인데 아주 주관적이고 얕게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가격

가격은 편의점 기준이 아닌 저희 동네 마트 기준으로 이정도 가격입니다. 중소형 마트에서 이 정도 가격이니 편의점에서는 조금 더 비쌀 것 같습니다. 다만, 다른 카스나, 하이트와 동일한 가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디자인

오비맥주 홈페이지

병맥주는 본적이 없어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이미지로 대체합니다. 칭다오, 테라처럼 초록생 병에 담겨 나온 한맥. 한눈에 봐도 테라의 돌풍에 대적하기 위해 나온 느낌이 물씬입니다. 청량감이 느껴지는 병색깔입니다.

영문과 한글이 적절하게 조화가 되어있어 심플한 디자인입니다. 

편의점, 마트 등에서 대세로 판매되는 캔 맥주의 디자인을 한번 볼까요? 330ml를 사긴 했지만 500ml와 디자인은 동일합니다. 저는 이 캔을 만져보고 이리저리 둘러본 결과 하나의 맥주가 떠올랐습니다. 금테를 두른 저 캔의 윗부분과 부드러운 질감은 스텔라아르투아의 캔 디자인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뭔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초록이 강조된 색상이라 비슷한 느낌을 가질 수 없지만 윗부분만 보면 그런 느낌을 줍니다.

KOREAN LAGER라는 타이틀로 우리의 마음을 자극하는 디자인입니다. 카스, 하이트라는 한국의 대표 맥주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라거맥주

원료는 물을 제외하면 맥아와 전분, 쌀이 들어갑니다. 독일산 홉도 조금 들어가는 듯합니다. 맥아와 전분은 다른 맥주들에도 들어가는데 전분을 어떤 전분을 썼는지 나와있지 않네요. 옥수수 전분을 사용하는 경우 표기를 하곤 하는데 따로 표기되어있지는 않습니다. 국산 쌀이 들어간 것이 특이한 점이네요. 쌀이 들어간 다른 맥주가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아는 맥주 중에는 요즘에는 많은 분들이 마시지 않지만 한때 우리나라 편의점을 점령했던 아사히 슈퍼드라이 맥주에 쌀이 들어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맛은 어떤 맥주와 비슷할까요?

색 및 향

라거 맥주에서 향을 기대하긴 힘듭니다. 역시 별로 없습니다. 라거는 사실 팍 하고 터지는 시원함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희미한 홉 냄새가 납니다.

컬러는 우리나라의 다른 맥주들에 비해 붉은빛을 많이 띱니다. 스텔라아르투아나 삿포로 등의 다른 라거맥주들에 비해 더 붉은색을 띠는 느낌입니다. 색상만 보면 라거맥주가 아닌 다른 맥주 같은 느낌도 듭니다.

 

맛은 솔직히 조금은 놀랐습니다. 너무 개성이 강해서 놀랐다고 해야 할까요? 저는 라거맥주를 좋아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스텔라아루투아나 예전 일본 맥주 중에는 삿포로와 아사히를 좋아했습니다. 한맥맥주 또한 라거 맥주이기에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탄산이 확연히 적어서 놀랐습니다.

라거는 크아 하고 톡 쏘는 탄산이 장점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조금은 실망스러운 맛이었습니다.(매우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이 부분은 광고에서도 말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탄산은 느낌이지 맛은 아니라고요. 다만 한국을 대표하는 카스와 하이트는 탄산이 강하고 조금은 밋밋한 맛을 가진 대신 시원함을 강조합니다.

맵고 짠 간이 강한 음식이 많은 우리나라 음식이나 치킨과 같은 기름진 음식에는 탄산이 강하고 부드러운 맛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되는데 한맥맥주는 그런 느낌과는 다른 느낌을 줍니다.

이미 획일화되어있는 라거맥주 맛에 길들여진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과연 이 맛에 적응을 할까 싶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테슬라(테라+참이슬), 테진아(테라+진로이즈백)처럼 맥주에 소주를 타마시는 소맥을 많이 마십니다. 그런데 이 탄산이 쫙 빠진 한맥맥주에 소주를 탄다면?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이름은 한이슬?한진아?가 될까요?

총평

세계맥주를 좋아해서 여러 맥주를 마셔보는 제 입장에서는 집에서는 마트의 저렴한 세계 맥주가 있고, 신선한 맛을 원한다면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가 있고 스토리라면 테라와 참이슬 조합이 있는데 굳이 한맥맥주를 선택할 이유가 무엇일까 싶습니다.

한맥맥주가 어떤 스토리텔링을 만들어서 대적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테라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것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고 맥주의 탄산을 싫어하는 분들이 선택하신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우리나라 맥주가 매번 획일화된 느낌이었는데 새로운 시도로 다양성을 늘려가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맥주가 앞으로도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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