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수입 위스키는 왜 비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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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수입 위스키는 왜 비쌀까?

밍글맹글 2021. 3. 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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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수입 위스키는 왜 비쌀까? 

지난번 몽키숄더를 포스팅하며 일본에서 구매할 때와 한국에서 구매할 때 가격이 다르다는 것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위스키 가격이 비싼 것일까 ? 왜 면세에서 사면 싸고 , 해외에서 사면 싸고?

마트에서 사면 위스키가 비쌀까?

오늘은 위스키에 대한 가격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오늘 이마트트레이더스에 가서 탈리스만 위스키 한 병을 구매할 예정입니다. 요즘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 판매되며 나름 핫 한 저가 위스키이기 때문에 구매해서 시음해보고 가격 및 제품 리뷰를 해드릴 생각입니다.

이 탈리스만 위스키가 해외 사이트를 검색하면 대략 13.15유로(1만7천원)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는 1 만원 중후반대에 판매 중입니다.

또한 칼라일 , 블랙보틀등 꽤 여러 가지 위스키들이 우리나라 가격과 해외 판매 가격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우리나라 가격이 더 싼 위스키들이 있습니다.

위스키라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의 가격이 훨씬 비싸야 하는 게 아닌가 하시겠지만 그 이유는 우리나라가 위스키에 붙이는 주세에 그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위스키 세금은?

우리나라 위스키에 붙는 세금은 관세 20%+ 주세 72%+ 교육세 30%+ 부가가치세 10%=155%입니다.

무려 155% 의 세금이 위스키에 붙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수입할 당시 수입원가에 붙이는 방식으로 부과됩니다.

그럼 왜 가격에 따라 이렇게 큰 차이가 발생하게 될까요?

우리나라 주세에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종량세와 종가세. 현재 맥주와 막걸리는 2020 년부터 종량세로 변경되어 부과되고 있고 소주와 위스키는 여전히 종가세로 부과되고 있습니다.

그럼 종량세와 종가세는 무엇일까요?

 

종가세와 종량세?

종가세란?

종가세 (Ad valorem Duties) 과세 물건의 가격을 과세표준으로 하는 조세를 말한다. 즉 물건의 가격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종량세란?

종량세 (Specific Duties)는 과세물건의 수량 또는 중량을 과세표준으로 하는 조세를 말한다. 즉 물건의 생산량이나 무게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종량세의 대표적인 예는 유류세 , 담뱃세 등이 있다. 유류세의 경우 리터 당 정해진 액수로 세금이 부과되며 담배세의 경우 일반 담배는 개비당 정해진 액수로 , 전자담배는 니코틴 용액의 양에 따라 세금이 부과 되고 있다 . 

대부분의 나라들에서는 술에 대해 종량세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정리가 됩니다. 쉽게 정리하여 볼까요?

예를 들어 종가세로 원가 1만 원짜리 위스키를 수입할 경우 여기에는 155% 가 붙어 25,500 원이 됩니다.

그러나 원가 10만 원짜리 위스키를 수입하게 된다면? 155% 의 세금이 붙으면 무려 255,000 원이 되는 것입니다.

즉 저렴한 술은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지만 , 고가의 술은 더욱 고가가 되는 형태라는 것이죠.

 

만약 종량세로 부과하게 된다면?

예를 들어 유류세처럼 1리터당 세금을 부과하게 된다고 가정할 경우 모든 위스키 1리터당 2만원을 부과하게 된다면 1만 원짜리 위스키 1리터는 3만원이 되어 종가세보다 비싸지지만 10만 원짜리 위스키 1리터를 수입하면 12만원이 되어 훨씬 가격이 저렴해지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종가세로 위스키에 세금을 부과하는 만큼 종량세로 부과하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위스키 가격이 비싼 것입니다.

일본 , 대만 등의 나라가 모두 종량세로 부과하고 있고 종가세로 독주 ( 위스키 등 )에 세금을 부과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몇몇 개국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종량세로 바뀌길 바라면서 위스키를 마셔야 할까요?

 

2020 5월 기재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주나 위스키의 종량세 개편에 대해서는 전환이 어렵다”라고 합니다.

그러니 당분간 종량세로 바뀌어 가격이 싸질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코로나가 끝나고 해외에 나가게 되면 1병의 술을 사 올 때는 저렴한 술보다는 비싼 술을 사는 것이 훨씬 더 이득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해외에 나가서 술 쇼핑을 기분 좋게 비싼 술로 FLEX 하는 것이 더욱 좋은 것이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위스키 세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다음번에는 오늘 구입한 탈리스만 위스키의 가격과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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