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번에 대해 알고 싶다면? 버번 위스키의 모든 것을 읽어보자

우리나라에는 많은 위스키 관련 번역서들이 존재합니다. 제가 어제 소개해드렸던 위스키 대백과를 비롯하여, 번역서들과 수필형식의 책들도 나와있습니다. 이 책들은 대부분 싱글몰트나 스카치위스키에 관련된 책들입니다. 어찌 보면 스코틀랜드에서 시작한 이 두 종류 외에 버번은 조금 저렴한 이미지여서 관심을 많이 받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최근에는 버번위스키를 좋아하는 팬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 관심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러한 분들을 위해서 이 책을 추천합니다.

작년에 출간된 따끈한 시간 "버번 위스키의 모든 것"입니다.

책 소개

이 책은 특이하게도 MBC의 기자분이 지은 책입니다. 번역서도 아니고 직접 자료를 모아 출간하신 책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버번에 진심인 편? 인 저자입니다. 지금까지의 책들은 주류 쪽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지은 책들이 많았는데 조금은 의외였습니다.

저자는 버번위스키에 매우 빠져있는 사람으로 기자생활의 바쁜 와중에도 미국으로 날아가 증류소들을 탐방하고 자료를 모아 이 책을 썼습니다.

제 생각에는 작가가 들어가는 글에서 쓴 데로 버번 위스키가 이 책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좀 더 대중화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이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들의 도움도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책 구성

책의 구성은 다른 책들과 비슷합니다. 책 초반에는 버번위스키의 정의나 시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많은 책들에서 당화, 증류등에 대한 방법을 읽어봤지만 또 읽어보며 약간은 다른 점들에 대해 흥미 있게 읽어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 이후는 증류소와 그 증류소의 버번위스키들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룹니다. 책의 두께가 어마어마한 하지만 증류소들 별로 읽다보면 어느새 휙휙 읽힙니다.

장점

너무 딱딱하지만은 않은 것이 이 책의 장점입니다. 각 증류소의 역사나 탐방기가 주를 이루지만 마치 여행기를 보는 듯합니다. 수필처럼 쉽게 읽히는 부분이라 백과사전과 같은 첫 느낌을 제외하면 마치 내가 켄터키를 여행하며 증류소를 탐방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거대한 증류소와 숙성실의 설명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그 오크통과 냄새를 맡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또한 아주 대중적인 증류소들이 많아서 쉽게 흥미가 유발되는 점도 좋습니다. 어제 소개해드린 위스키 대백과는 너무나 많은 증류소들이 있어 이걸 언제 다 마셔보나 싶지만, 이 책에는 총 17개의 증류소가 소개되며 우리가 흔히 아는 증류소들 위주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버번 3 대장이라고 일컫는 증류소들도 모두 포함되어있어, 보는 내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위스키 중 하나인 잭다니엘에 대해서는 매우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어 잘 알 수 있게 된 점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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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버번위스키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고 내가 아는 티 좀 내보고 싶다는 분들께는 추천해드릴 만한 책입니다.

저도 읽어보고 더욱 버번위스키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버팔로트레이스를 제외한 버번 3대장중 2종류를 가지고 있는데 어서 다 마시고 또 술을 사러 가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얼마 전에 소개해드린 메이커스마크도 그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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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좋은 정보를 손쉽게 구할 수 있게 해 주신 저자에게 감사드리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